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을 지난해 말 충칭시 량장신구 소재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16억2000만 위안(약 2990억원)에 팔았다. 매각 절차는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놓은 지 4개월도 채 안 돼 완료됐다.
현대차는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충칭공장을 매각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앞서 현대차는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최근엔 중국 자국 브랜드의 전기차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베이징현대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114만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사드 배치 이후 지난 2022년에는 25만대까지 대폭 줄었다. 현대차는 연내 창저우공장도 정리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장 매각이 확정되면 중국 진출 이후 5곳이었던 현대차 현지 공장은 베이징 2·3공장 2곳으로 주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충칭 공장 매각 역시 생산 운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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