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정상화를 거듭 언급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매도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강변 고가 주거지뿐 아니라 최근 매수세가 붙었던 외곽 지역까지 매물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17건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이 다주택자 관련 발언을 이어가기 시작한 지난달 23일과 비교하면 약 보름 만에 7% 넘게 증가한 수치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북·성북·금천·구로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늘었다.
증가 폭은 한강벨트에서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같은 기간 1200여 건에서 1400여 건으로 20% 이상 늘었고 강남·서초구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주택자뿐 아니라 일부 1주택자까지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시장에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유세 부담을 우려한 1주택자들도 움직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증여를 염두에 둔 매물 출회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 외곽 지역의 흐름이다. 노원·도봉·동대문 등 최근 매수세가 살아났던 지역에서도 매물이 증가했다. 노원구 매물은 약 2% 늘었고 도봉구와 동대문구도 증가세를 보였다.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더 많다는 의미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를 봐도 지역별 온도 차가 감지된다. 노원·도봉 등 외곽에서는 허가 신청이 소폭 늘었지만 강남·서초·성동 등 한강벨트에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고가 지역의 매수세는 둔화된 반면 외곽은 거래 시도가 이어지면서도 매물 적체가 병행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매도 우위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정부가 세입자 거주 주택에 대해 임차 기간을 보장하면서도 오는 5월 9일까지 계약이 이뤄진 경우 세 낀 매물 거래를 허용하는 보완책을 내놓으면서 기존에 묶여 있던 매물까지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매수자는 실거주 요건과 자금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반면 매도자는 세제 유예 종료 이전 처분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매수세와 매도세의 힘겨루기 속에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물량 증가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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