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3일 오전 9시 54분.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노트북에 있는 F5(새로고침) 버튼을 눌렀지만 판매가 시작된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접속이 어렵다'는 페이지만 보였다.
이날 오전 신세계면세점이 첫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 15만명이 동시 접속한 까닭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접속자 폭증을 대비해 서버를 20배 증설했지만 예상보다 접속자가 많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서버를 복구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접속자 폭증을 대비해 서버를 20배 증설했지만 예상보다 접속자가 많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서버를 복구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풀린 면세품은 발렌시아가·발렌티노·보테가 베네타·생로랑 등 4개 브랜드다. 백화점 정상가보다 10~50% 저렴한 가격에 나왔다. 생로랑 '캐서린 사첼백'은 정가 271만원에서 51% 할인된 132만원으로 판매됐다. 보테가 베네타 '도큐먼트 케이스'는 33% 저렴한 106만원에,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은 36% 싼 68만9000원에 나왔다. 발렌티노 '락스터드 숄더백 미디엄'은 38% 낮은 193만원이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서도 파격적인 조건에 면세품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지가 관심을 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부터 대기한다" "9시부터 대기한다"는 사람도 보였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서도 파격적인 조건에 면세품을 살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소비지가 관심을 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부터 대기한다" "9시부터 대기한다"는 사람도 보였다.
오후 12시경 드디어 온라인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 제품 대부분이 이미 품절 상태였다. 이날 가장 비싸게 내놓은 293만원짜리 보테가 베테나 가방도 동이 나있었다. 품절 표시가 없는 제품들도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구매' 버튼 대신 '재고 품절 상품입니다'라는 안내가 떴다. 판매가 시작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동난 상품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판매가 시작된 오전 10시경에도 휴대폰 2대와 노트북 1대를 이용한 '광클' 끝에 사이트에 접속했다며 구매 성공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판매가 시작된 오전 10시경에도 휴대폰 2대와 노트북 1대를 이용한 '광클' 끝에 사이트에 접속했다며 구매 성공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막상 들어가 보니 별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 정도인데 보증서도 없고 사후관리(A/S)도 안 된다고 하니 살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작년 봄·여름(S/S)에 나온 상품이 대부분"이라면서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상품이라 아무래도 비인기 제품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통관 절차를 거치며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이 붙으면서 가격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명품 직구 사이트보다 비싸다"면서 "직구 온라인몰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결제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통관 절차를 거치며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이 붙으면서 가격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명품 직구 사이트보다 비싸다"면서 "직구 온라인몰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결제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관세청이 지난 4월 면세점에 6개월 이상 판매되지 않은 장기 재고품 판매를 허용하면서 이뤄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국내외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면세점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에스아이빌리지 판매는 오는 14일까지다. 신세계면세점은 브랜드와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재고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에르메스·샤넬·구찌·루이비통 등은 어떤 할인전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몰도 면세품 할인전을 추가로 진행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온라인 2차 할인 여부나 참여 브랜드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몰도 면세품 할인전을 추가로 진행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온라인 2차 할인 여부나 참여 브랜드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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