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세계 투자은행들은 '유틸리티 결제 코인(USC)'으로 불리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5천만달러(약 59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UBS를 포함 약 12개 은행이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결제 시스템은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은행들이 결제와 청산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현금 결제수단(코인)을 만든다는 목적에서 2015년 UBS와 기술 스타트업 클리어매틱스가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결제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기술로,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는 UBS와 함께 방코 산탄데르, 뉴욕 멜론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스, HSBC, 도이체방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USC 프로젝트 회원"이라며 "연구개발 단계는 곧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회사들은 그간 비용 절감과 과정의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려 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해왔다. 업계는 USC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은행들이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로 정한 코인에 대해 국가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달러 또는 유로 같은 기존 화폐처럼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USC 프로젝트에 참여한 은행들은 "중앙은행들, 규제담당자들과 프로젝트 구조가 기존 법규를 준수한다는 것을 보장받기 위해 논의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코인을 기존 화폐처럼 사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2월 "기관계좌 간 이뤄지는 즉각적인 거래 결제를 가능케 하는 JPM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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