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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나신평 "석유화학 구조개편 본격화…성과 가시화까지 시간 필요"

방예준 기자 2026-02-16 15:51:27

지난해 주요사 합산 영업손실 1조5000억원 추정

서산 대산 석유화학단지[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나이스신용평가가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이 시작됐으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나신평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석유화학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을 약 1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1조1000억원) 대비 4000억원 적자가 확대된 수준이다.

나신평은 지난해 4분기 제품 스프레드 급락·재고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해 연간 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영업적자 기조는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업스트림과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전반에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이 과잉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반내권' 정책 영향으로 일부 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은 있으나 수급 환경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나신평은 "반내권 정책 취지상 비효율적 소규모 설비 퇴출 유도는 가능하나 실제 공급 구조 영향력이 높은 대형 국유 기업·메이저 업체의 신규 증설 계획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신평은 "일부 설비의 구조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공급 부담은 단기간 내 크게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 중인 산업 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보다는 산업 전반의 사업 영속성을 제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주요 사업장별 구조 개편안 제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이해 관계자 간 협의 과정에서 속도 차이가 존재한다"며 실질적인 구조 재편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산단지의 경우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 간 합자 법인 설립이 올해 하반기 중 계획됐으나 울산·여수 단지는 설비 통합 및 생산 구조 조정 타당성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나신평 관계자는 "업황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점과 구조 개편 이행에 드는 기간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개별 기업의 재무적 대응 여력이 신용도 방어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요 석유화학사는 2026년에도 자산 매각 중심의 재무 안정성 및 유동성 관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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