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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6 ED 신년기획]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NCM서 LFP 전환..."ESS 시장 공략 본격화"

장소영 기자 2026-01-04 09:06:00

전기차 침체 돌파구로 ESS 낙점한 배터리 소재업계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배터리 소재업계가 중국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시장 침체 극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제품을 니켈·코발트·망간(NCM)에서 LFP로 전환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를 주로 생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NCM 계열 양극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했다. 현재 전남 광양과 경북 포항 공장에서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특히 NCMA(하이니켈 계열) 양극재는 국내 최초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포항, 충북 청주에 위치한 국내 공장에서 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양극재 생산 라인을 가동해 왔다. 특히 포항의 경우,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가 합작 설립한 에코프로EM이 포항 영일만산단에서 대형 NCA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양사는 변화하는 양극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NCM 중심에서 LFP 양극재 생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해결책과 발전·에너지 인프라로서의 ESS 수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FP 배터리는 NCM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낮으나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높아 ESS와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올해 459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 1193GWh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2월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4산단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신규 공장은 2026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생산된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향후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5만톤(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는 국내 최초로 양산급 4세대 LFP 양극재 생산 기술을 확보한 상태로 충북 오창에 연 4000t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4세대 LFP 양극재는 주행거리 1000킬로미터(㎞) 이상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소재다. 또한 '탈중국형' 무전구체 3세대 LFP 제품 개발도 완료해 연내 파일럿 라인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양극재 생산 기업들이 LFP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국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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