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신화통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9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 글로벌 수요 불균형, 무역 비용 상승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글로벌 무역이 성장세를 유지해 연간 무역액이 사상 처음 35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무역은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그중 상품 무역과 서비스 무역은 각각 약 2%, 4%씩 확대됐다. 올 4분기에도 글로벌 무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연간 총 무역액은 전년보다 약 7% 상승한 가운데 상품 무역은 1조5천억 달러, 서비스 무역은 7천5백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지난 1년간 동아시아 지역 수출이 9% 증가하며 가장 강세를 보였고 특히 역내 무역이 10% 확대됐다고 밝혔다. 남남무역은 약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 경제체 간 경제 관계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선 중국과 한국의 성과가 두드러졌으며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남미와 아프리카의 주요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또한 인도와 중국의 서비스 수출이 강하게 성장하며 글로벌 무역에서 신흥 경제체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올해 정치적 입장이 유사하거나 지리적으로 인접한 파트너로 무역이 이동하며 글로벌 무역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UNCTAD는 글로벌 경제 활동 둔화, 부채 증가, 무역 비용 상승, 지속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압력을 이유로 내년에는 글로벌 무역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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