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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기자수첩] 비보존제약, 성과도 소통 방식도 '일방통행'?

안서희 기자 2025-07-17 16:36:53

투자자·주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진실된 소통' 시급

안서희 생활경제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의약품 유통 회사 결정은 논의 중입니다”, “아직 확정된 건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투자자가 아니면 질의 어렵습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보존제약 투자설명회(IR) 행사에서 장 대표가 내놓은 답변들이다.
 
오랜만에 열린 비보존제약의 공개 행사에 업계 관심이 쏠렸지만 기대와 달리 성과부터 사업 방향에 대한 답변은 애매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미래의 투자자일 가능성이 있는 기자의 질문조차 차단했다. 물론 구체적인 사항은 법에 위반돼 공개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모든 답변에 모르쇠로 일관할 거면 설명회를 왜 진행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 대표는 설명회 내내 주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하고 추상적으로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어나프라주에 주목해 파트너사와의 시장 전략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지만 장 대표는 “일본과 동남아 진출에 함께할 국내 기업과 논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불투명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날 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이이찌산쿄가 비보존제약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됐다. 이에 비보존제약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확인이 어렵다”며 “파트너사 선정 시 공식 발표하겠다”고 정확한 입장 발표를 또 미뤘다.

반면 정확한 입장은 한국다이이찌산쿄에서 나왔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논의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 체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비보존제약은 대표와 홍보팀 간 말이 엇갈리며 내부 소통조차 원활하지 않은 ‘불통 기업’이란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어나프라주의 미국 임상의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질의에는 “시기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인 만큼 빠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답변이라기보다 상황 설명에 가까웠다.
 
비보존제약은 2018년 오피란제린의 미국 임상 3상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중단됐다가 2021년 제개된 바 있다.
 
더 아쉬운 건 이후 질의에서도 이어졌다. '어나프라주 출시 2년 차부터 영업이익 발생을 전망한다'는 발표에서 발췌한 질문과 구체적인 국내 시장 사업화 전략에 대해서는 아예 답변이 생략됐다.
 
비보존제약은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과 투자자가 궁금해 하는 핵심 포인트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목표는 높지만 소통은 일방통행에 그치고 있는 비보존제약은 투자자와 주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진실된 소통이 시급한 상황이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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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입니다. 전략적 제휴 및 계약이 공식 체결되기 전까지 외부에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사항입니다. 다이이찌산쿄와의 협의 과정에서 일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보도됐으나 이는 본질적으로 비밀유지 원칙 하에 진행돼야 할 사안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을 반복 게재하며 보령과 비보존제약의 명예를 훼손하는 해당 언론사의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당사는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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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믹데일리와 아주경제는 금일 또다시 유사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지면에 게재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보령은 제약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재차 언급하고 다이이찌산쿄와의 코프로모션에 대한 함구가 투자자들과의 불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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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보존 그룹 주주 여러분,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기사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아주미디어그룹의 이코노믹데일리는 비보존제약의 IR 행사에서 장부환 대표가 “보령은 제약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는 내용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사는 21일, 해당 내용에 대해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는 점을 전달하고 부적절한 표현의 삭제를 정중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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