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진행된 유심 교체 작업에서 교체 완료 고객 수가 잔여 예약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을 통해 지난 26일 기준으로 31만 건의 유심 교체가 이뤄져 누적 459만명의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남은 잔여 예약자 444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교체 예약은 지금도 이제 하루에 한 1만~2만명 정도 늘고 있다”며 “현재 남은 잔여 예약자는 444만명으로 이제 교체하신 분이 예약 지금 남아 있는 분보다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유심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바꿔 교체와 같은 효과를 내는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고객도 26일 하루 1만2000명이 추가돼 누적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추세를 고려하면 잔여 예약자 수는 더욱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심 수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중으로 유심 500만 개를 확보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570만 개 이상의 물량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재고는 충분히 확보돼있다"며 "전국 2600개 티월드 매장에서 유심 교체 수준이 일일 30만명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량이 모두 소화되면 사실상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고객신뢰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불법 인증 차단 FDS 프로그램, 유심보호시스템, 유심 교체 작업, 유심 재설정 등 고객 안심 패키지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외 기업의 사건사고 대처 사례를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위원들이 “고객안심패키지에 대해 고객이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핵심 메시지를 더 쉬운 언어로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판매장려금 경쟁과 관련해 SK텔레콤은 “경쟁사에서 지원금을 상향하면서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슷하게 인상했다”며 “기존 고객의 관리와 최소한의 이탈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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