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장인화 회장이 2026년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에너지'를 지목했다. 그는 첫 경영회의에서 "에너지 사업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잇는 그룹의 '넥스트 코어(Next Core)'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인 전력과 가스, 그리고 미래의 수소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그룹 내재화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업은 단순한 자원 개발을 넘어선다. 장 회장은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철강 업황의 변동성을 상쇄할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수소환원제철로 가는 가교(Bridge) 에너지로서 LNG의 중요성을 간파한 포석이다. 포스코는 미얀마와 호주 가스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LNG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이를 장기적으로는 청정 수소 생산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철강의 진화... '완결형 현지화'로 무역 장벽 넘는다
본업인 철강 사업은 '고부가가치'와 '현지화'로 승부한다. 국내에서는 포항제철소를 에너지용 강재 거점으로, 광양제철소를 모빌리티 강재 거점으로 전문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한다. 올해는 포항 영일만에서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광양 전기로 준공이 예정되어 있어, 탄소 중립 제철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무역 장벽을 넘기 위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장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사와의 협력,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 법인 설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프로젝트는 현지 전기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메이드 인 USA' 철강을 생산함으로써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규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인도 시장 역시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해 쇳물 생산부터 가공까지 현지에서 해결하는 상공정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026년 포스코는 '한국의 제철소'에서 '글로벌 철강·에너지 컴퍼니'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철강의 단단함 위에 에너지의 유연함을 더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는 장 회장의 복안이 올해 구체적인 성과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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