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는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벤슨의 첫 매장인 ‘벤슨 크리머리 서울’ 1호점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벤슨 1호점 규모는 전용면적 795㎡(약 241평)로,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개층으로 이뤄졌다.
벤슨은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에 집중해 타사 아이스크림과 차별점을 뒀다. 모든 유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했고, 유지방 비율은 최대 17%까지 높여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시중 제품의 유지방 비율이 1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상희 베러스쿱크리머리 마케팅 팀장은 “아이스크림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인공 유화제도 넣지 않았다”며 “공기 함량은 기성품의 절반 수준으로 평균 공기 함량을 약 40%까지 낮춰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벤슨의 메뉴는 총 20가지로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클래식’ 4종 ▲다양한 토핑을 더한 ‘시그니처’ 14종 ▲계절에 따라 한정 메뉴로 선보이는 ‘리미티드’ 2종 등으로 구성됐다.
벤슨 지하 1층에는 아이스크림 설비와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크리머리 랩’이 자리했다. 단순 과정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 선택부터 제작, 포장까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커스텀 아이스크림 클래스(유료 예약제)’도 운영된다.
1층 스쿱샵에서는 전 제품을 시식해 볼 수 있다. 선물용 기프트박스 3종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5종도 만나볼 수 있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는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에서 한국인 최초 최우수상을 수상한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한 벤슨의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단품 하나 당 1만원 후반~2만원 초반 대로 가격이 구성됐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이달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10개 이상의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라며 “장소는 서울 주요 입지이며 갤러리아 주요 점포 근처에 입점하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선 부사장이 벤슨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구성에 관여하며 많은 피드백을 주고 있다”면서 “벤슨 론칭 2년 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그룹의 유통·레저·식음료(F&B) 등의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서 선보인 후 지난해 9월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하며 F&B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다만 김 부사장이 신사업에 눈을 돌리는 사이 본업인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부문의 실적은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 급감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한 18억원을 기록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