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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통합 시너지' 노리는 한화 3남 김동선…본업 경쟁력 제고 나서

김아령 기자 2024-12-03 06:00:00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갤러리아명품관 외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끌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의 포인트 교차 사용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 대내외적 악재로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는 상태다. 김 부사장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로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은 지난달 18일부터 각 사업장의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한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G포인트는 갤러리아가 구매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제도다.
 
갤러리아는 G포인트를 별도 전환 없이 쓸 수 있는 새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전까진 적립된 G포인트를 모바일 캐시인 G캐시로 전환 후 사용해야 했지만 이번 기능 추가로 G캐시 전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했다.
 
한화그룹 내 유통·서비스 부문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통합 유니폼을 착용하며 정체성을 통일하는 등 고객 인지도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에 본업으로 여겨지는 백화점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의 핵심 점포인 갤러리아 명품관은 올 상반기 매출 5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역성장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 점포별 매출 순위에서도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올 상반기 백화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p 줄어든 6.5%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점유율은 2021년 8.1%, 2022년 7.8%, 2023년 6.8% 등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179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포인트 교차 사용과 G포인트 결제 기능 추가로 고객 편의를 개선하고 혜택을 늘렸다”며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양사 신규 고객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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