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15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현재 병행 수입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 정도이며 미국 약가 인하 정책이 국내 제약사 전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 치료약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는 셀트리온이 유일한데 전 업계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정보 부족 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약가에 해당되는 제품은 짐펜트라 뿐이며 보험사 등재가 늦어져 목표치를 7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이는 유럽과 다른 유통 구조 차이에 대한 학습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최대 21개월 분의 재고를 확보했으며 미국·유럽 CMO 계약도 이미 체결해 향후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6년 말까지 관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필요 시 미국 내 공장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미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임상 1상 데이터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사성을 입증할 경우 임상 3상을 생략할 수 있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간소화 가이드 초안을 공개했다. EMA는 2026년부터 최종 가이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서 회장은 "미국과 유럽처럼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에서 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자체 생산 능력과 판매망까지 갖춘 기업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까지 34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3개 과제를 중심으로 본격 개발 중이다.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 실적은 2/4분기보다 3/4분기, 4/4분기가 더 월등히 좋아져 올해 매출은 4조6000억원에서 5조원 범위로 마감할 것"이라며 "연간 EBITDA(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8000억~2조2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가 안정화 및 주주 환원을 위해 EBITDA의 최대 1/3까지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올해만 최대 7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7월 중순에는 전망치를 예고하고 8월에는 전망치 발표와 현금 배당도 예고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끝으로 “내 모든 재산은 회사 성장에 사용될 것”이라며 “셀트리온을 세계적 제약사로 키우는 데 남은 경영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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