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애플이 자사 노트북 ‘맥북 에어’(MacBook Air)의 새 모델을 선보였다.
5일(현지시간) 애플에 따르면 이번 맥북 에어는 이전 모델보다 더 빠른 인공지능(AI) 칩 ‘M4’와 성능이 개선된 화상회의 카메라가 특징이다.
애플이 지난해 5월 발표한 M4 칩은 자체 개발 칩으로 “강력한 AI를 위한 칩”이라고 소개된 바 있다. M4 칩에는 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해 애플의 고속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탑재됐다.
이 뉴럴 엔진은 초당 38조 회의 연산 처리가 가능하며 애플의 A11 바이오닉 칩에 처음 탑재된 뉴럴 엔진보다 약 6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는 사용자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기능과 화상회의 시 책상 위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데스크 뷰’(Desk View)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 신제품의 가격은 13인치 모델이 999달러(약 144만4500원), 15인치 모델이 1099달러로 책정됐으며 이는 이전 모델보다 100달러 인하된 가격이다. 판매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제품 등에 새로운 관세를 적용하면서 전자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맥북 에어의 가격은 낮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BofA) 분석가들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애플 등 PC 제조업체들이 증가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의 주요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며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두 차례의 10% 관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애플은 최근 공급망을 다각화하며 일부 맥 제품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조립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애플은 이번 모델의 조립 지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맥북 에어는 애플의 핵심 제품으로 지난 분기 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약 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북 에어는 주요 성장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맥북 에어와 함께 전문가용 고급형 데스크톱 ‘맥 스튜디오’(Mac Studio)의 신규 모델도 공개했다. 맥 스튜디오는 강력한 프로세싱 성능을 갖춰 △그래픽 작업 △오디오·영상 제작 △AI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맥 스튜디오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각각 ‘M3 울트라’와 ‘M4 맥스’가 탑재된다.
M3 울트라는 M3 칩의 최상위 버전으로 3D 그래픽과 영상 편집 등에서 최대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M4 맥스는 M4 칩의 고급형 모델로 더욱 강력한 AI 성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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