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신화통신) 중국의 '곡물 창고'로 불리는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올 들어 약 800억㎏의 곡물을 생산했다. 이로써 15년 연속 중국 최대 곡물 생산지의 타이틀을 유지했다.
지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곡물 생산량은 처음으로 800억㎏을 넘어 올해 중국 전체 생산량의 11.33%를 차지했다.
팡하이타오(龐海濤) 헤이룽장성 농업농촌청 청장은 이러한 성과가 ▷흑토(黑土) 보존 조치 ▷고품질 종자 육성 ▷현대농업 관리 등에 기인한다며 오는 2026년까지 곡물 생산량을 900억㎏으로 늘려 국가의 식량 안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대두 생산지인 헤이룽장성은 외부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확대에 적극 나서는 등 선구자 역할을 했다.
올해 중국의 대두 재배 면적은 1천만㏊를 넘었으며 생산량은 3년 연속 2천만t(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왕샤오후이(王曉輝) 중국 국가식량·식용유정보센터 수석 분석가는 헤이룽장에서 단백질 함량이 낮은 대두 가격이 수입산 대두보다 저렴하다고 전했다.
올해 초 헤이룽장성은 135개 주요 작물의 고품질, 고효율 품종 목록을 발표하고 16개의 전문가 육종 시범기지를 건설했다. 이에 따라 농부들은 해당 기지에서 재배에 적합한 작물 종자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헤이룽장성 농업농촌청 관계자는 현지 정부가 종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연간 3억 위안(약 591억3천9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통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은 곡물 재배에 적합하고 가뭄과 홍수에도 강한 고표준 농지 800만㏊ 이상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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