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브로드밴드가 기존 와이파이6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를 약 50% 향상시킨 '가정용 와이파이7 공유기(AP)'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댁내 와이파이 품질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와이파이7(802.11be)은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 차세대 규격으로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와이파이6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공유기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원 아래 B2B용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새롭게 선보인 공유기에는 △더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4K-QAM' 기술 △여러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링크 오퍼레이션(Multi-Link Operation)' △간섭 신호를 피해 주파수 효율을 높이는 '프리앰블 펑쳐링(Preamble Puncturing)'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다수의 디바이스 연결 시에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기존 대비 약 50%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이 공유기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되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초고화질(UHD) 스트리밍 등 고사양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최신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과의 호환성을 검증하고 2024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AI 기반 와이파이 품질 최적화 기술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사용 환경에 따라 품질을 자동으로 조정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Infra담당은 “이번 와이파이7 공유기 개발로 속도와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