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스퀘어가 2024년 2분기 실적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686억원, 영업이익 7748억원, 순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345억원의 영업손실과 7040억원의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호조였다. SK스퀘어는 2분기에 총 8247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연결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티맵모빌리티, 11번가, SK플래닛 등 주요 계열사들도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티맵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 확대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11번가는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월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SK스퀘어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도 주력했다. 크래프톤 보유 주식 전량 매각으로 2625억원을 확보했으며,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 45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 1천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기존 포트폴리오의 가치 제고와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축적하며 미래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반도체 영역에서 투자 기회가 발생하면 즉시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SK스퀘어가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SK스퀘어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지난 4월에는 약 2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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