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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폭발적 성장률

고은서 기자 2024-08-12 15:29:36

AI 반도체 핵심인 HBM 매출 증가에 주요 역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올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매출은 상위 10개 종합반도체 기업(IDM) 매출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전 세계 상위 10개 IDM 업체 순위'를 보면 올해 1분기 IDM 중 1위(매출 기준)는 148억7300만 달러(약 20조2987억원)의 매출을 낸 삼성전자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8.8% 상승한 수치다. 2위는 121억3900만 달러인 인텔이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90억7400만 달러로 3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3%나 매출이 늘어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 뒤를 마이크론(58억2400만 달러)이 이었다. 

이들 기업의 매출 증가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주요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다. 현재 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후속 제품인 HBM3E 12단도 올 3분기에 양산해 4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2월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5월부터 HBM3E 12단 샘플 공급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HBM3E에 대한 엔비디아 성능 검증인 퀄테스트 통과를 앞두고 있다. 테스트가 통과되면 3분기 HBM3E 8단, 4분기 HBM3E 12단 양산을 계획 중이다.
 
전 세계 상위 10위 반도체 기업(매출 기준) [사진=IDC 홈페이지]

IDC는 HBM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헬렌 치앙 아시아·태평양 반도체 연구 책임자는 "지난 1분기 순위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줬다"며 "디바이스 시장의 안정화와 데이터센터의 AI 학습 및 추론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애플리케이션과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면서 기존 메모리보다 4~5배 비싼 HBM 수요 증가가 전체 메모리 시장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IDC는 "데이터센터와 디바이스 시장에서 AI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는 하반기에도 IDM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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