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에서 라인 메신저 앱의 설치 건수가 카카오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주간 집계에서 카카오톡을 앞서는 현상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증가는 일본 정부의 행정 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를 둘러싼 여론과 카카오톡의 '먹통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가 13년 동안 키워낸 라인이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와 카카오톡 장애 발생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라인 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5월 셋째 주(20~26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6만1천640건으로 카카오톡(5만6천771건)보다 4천869건 많았다. 라인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카카오톡을 앞서는 현상은 5월 첫째 주(7만1천220건), 둘째 주(7만2천888건)에도 이어졌다.
라인 앱은 일본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천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고성장했으며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이용자가 2억 명이나 된다. 라인 앱은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자랑하며, 특히 개인정보 보호 기능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카카오톡은 최근 잇단 장애 발생으로 이용자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카카오톡 장애가 3차례나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졌고 온라인에서는 "라인으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카카오톡은 국내 메신저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최근 잇단 장애 발생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장애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라인야후 사태'와 '카카오톡 먹통' 사건으로 인해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양상이 조성되고 있다. 라인 앱은 신규 설치 건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카카오톡은 장애 해결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누가 승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