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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날개단 車보험 다이렉트 시장…대면 채널 '첫 추월'

지다혜 기자 2024-04-30 06:00:00

보험료 저렴·상품 구조 단순…비대면 판매 유리

온라인 채널 개선…정비업체 연결 서비스 도입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판매 채널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대면 채널의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반면 다이렉트 채널 비중은 50%를 돌파했다. 새 주요 고객층인 젊은 세대가 비대면 가입을 선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다이렉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온라인(CM) 비중은 33.8%, 통신(TM)은 1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면 채널 비중은 49.7%로 전년(51.9%)과 비교해서도 2.2% 줄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면 채널보다 (다이렉트 채널이) 자동차보험료가 저렴하고 상품 구조가 복잡하지 않아 비대면 판매에 유리하다"며 "또 젊은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가입하는 것을 선호한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인 만큼 상품 구조가 표준화돼 있어 다른 장기보험 상품보다 보장·특약 조회 과정이 단순하다. 또 설계사나 대리점 등 대면 채널은 판매 수수료가 붙지만 다이렉트 채널은 온라인으로 고객이 직접 가입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상품 보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흥국화재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온라인 가입 시스템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

고객이 접하는 첫 화면부터 보험가입 완료 화면까지 모든 단계를 이해하기 쉽고 입력하기 간편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험료 산출까지 걸리는 시간은 3분에서 1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또 개인·법인 고객 모두 자신이 보유한 차량을 10대까지 등록해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 갱신계약 보험료 산출도 간편해졌다. 기존 계약과 동일한 조건을 자동으로 적용해 갱신보험료를 바로 알려준다.

삼성화재는 오는 7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고객과 정비업체를 연결해 주는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차량관리 서비스 관련 통신판매중개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기존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에 차량관리 서비스 중개 기능을 추가하고 제휴된 정비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고객은 앱에서 필요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선택한 후 정비업체와 날짜를 지정해서 예약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1조482억원으로 전년(20조7674억원) 대비 1.4%(2810억원)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보다 15.9%(759억원) 증가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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