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13인치 노트북 화면을 보느라 눈에 피로감을 느끼던 1인 가구 기자가 집에서 즐기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무빙 스탠드와 삼성 스마트모니터(M5)를 결합한 일명 '삼탠바이미(삼성+LG스탠바이미)'를 직접 구매해 일주일간 사용해 봤다.
우선 가장 끌렸던 점은 가격이다. LG스탠바이미의 경우 출고가는 109만원이다. 동일한 사양의 LG 27인치 터치 FHD 모니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반면 삼성전자 제품은 모니터와 이동식 스탠드를 함께 구매해도 약 50만원, 즉 LG스탠바이미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화면 크기가 다양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스탠바이미는 27형 단일 모델로 제한돼 있는 반면, 삼성 스마트모니터는 27형, 32형, 43형으로 세 가지가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왕이면 큰 화면을 사고 싶어 32인치 스마트모니터 M5를 선택하게 됐다.
해상도는1920x1080 FHD로 LG스탠바이미와 동일하다. 4K UHD 화질을 지원하는 스마트모니터 M5 상위 모델 M7, M8에 비해서는 다소 화질이 떨어진다. 밝기는 250미터당 칸델라(cd/m²)다. 노트북도 최저 밝기로 사용하는 기자에겐 큰 의미 없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의 연동도 인상적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히 스마트싱스에 모니터를 추가하면 즉시 연결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뜨는 리모컨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깜빡하고 전원을 끄지 못한 채 집에서 나왔을 때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하면 된다.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되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했다. 스마트싱스 앱 하단에 자동화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아침에 TV 켜기' 버튼이 있다. 원하는 요일, 원하는 시간에 TV를 자동으로 켜주기 때문에 알람 기능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삼성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서비스)인 '삼성TV플러스'는 기본으로 탑재된다. 삼성TV플러스에는 생각보다 많은 채널이 구비돼 있어 TV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기자의 편견을 깼다.
채널 종류로는 △뉴스 채널 6개(연합뉴스, YTN, JTBC 등) △예능 채널 49개(무한도전, 신서유기, 나혼자산다, 1박2일, 아는형님, 크라임씬 등) △시사교양 채널 11개(동물농장, 세상에 이런일이, 그것이 알고싶다 등)다. TV로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다양했다.
웬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대부분 내장돼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왓챠, 쿠팡티비, 웨이브 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지상파 TV 채널보다는 OTT를 주로 시청하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 세컨 TV로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LG스탠바이미와 달리 터치 스크린이 불가능한 점은 아쉬웠다.
같이 배송된 무빙 스탠드는 별도 배터리가 내장되지 않는다. LG스탠바이미처럼 무선 연결은 불가능했다. 대신 상하 높낮이 조절과 +30도~-20도 각도로 틸트 기능이 지원되는 점은 장점이다. 덕분에 침대에 누워서나, 소파에 앉아서나 편한 자세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90도 피벗(Pivot) 기능으로 세로 형태인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을 즐기기에도 충분했다.
무빙 스탠드에는 우레탄 재질 캐스터(바퀴)가 부착돼 안방부터 거실까지 이동 편의성도 좋다. 마모 및 소음이 적어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스탠바이미처럼 일체형 디자인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조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모니터가 흔들리는 등의 문제는 없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 43형 모니터용 무빙 스탠드를 출시했다. 무빙 스탠드 출시에 맞춰 43형 스마트모니터와 결합한 '스마트모니터 무빙 스탠드(스무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나 방마다 디스플레이를 두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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