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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텔란티스코리아 '첫 한국인 수장' 방실 대표 "신뢰 회복 주력"

유환 기자 2024-04-01 15:25:23

방 대표, 업계 경력 20년 베테랑

프로모션 관리하며 가격 안정화 꾀해

브랜드 하우스 선뵈며 고객 경험 강화

방실 신임 대표가 1일 열린 서울 성북구 스텔란티스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스텔란티스 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부진을 거듭해 온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방실 대표 체제로 심기일전한다. 첫 한국인 수장이 방 대표는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토대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방 대표는 1일 서울 성북구 르한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신뢰 회복을 중심으로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론 △가격 안정화 △서비스 품질 개선 △고객 경험 강화 △판매 모델 확장 방안이 거론됐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미국·이탈리아의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와 프랑스 'PSA그룹'이 합병해 출범한 자동차 업체다. 푸조, 지프, 시트로엥, 피아트 등 14개 브랜드를 거느리며 지난해 판매량 세계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선 지프와 푸조를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방 대표는 스텔란티스 코리아로 체제 개편 이후 첫 번째 한국인이자 첫 여성 대표다.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초기부터 마케팅 업무를 맡았으며 2015년부터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홍보·마케팅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20년간 자동차 업계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이다.
1일 서울 성북구 스텔란티스 기자 간담회장 외부에 주차된 '뉴 푸조 308'과 사자 조형물[사진=유환 기자]

현재 스텔란티스의 주력 2개 브랜드 모두 한국에서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지프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66%, 푸조는 0.75%다. 지프의 경우 판매량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푸조는 간신히 판매량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가격 안정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원재료와 환율 영향으로 들쭉날쭉한 프로모션 변동 폭을 좁혀 고객이 구매를 망설이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고객 부담 경감을 위해 '우리금융캐피탈'과 1~4% 이자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서 올해 강원 원주시에 통합 서비스센터 1곳을 열 예정이다. 고객 경험 확대 측면에선 원주와 광주에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을 선보이며 내후년까지 9개 전시장과 10개 서비스 센터를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 스텔란티스 기자 간담회장 외부에 주차된 조형물과 '지프 랭글러'[사진=유환 기자]

신규 모델로는 지프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가 하반기에 출시된다. 지프가 가지고 있는 거친 매력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푸조 주력 모델인 308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도 충원된다.

방 대표는 간담회에서 "국내 시장의 73%는 하나의 국내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제네시스의 선전 이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제외하고 기회가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수입차 업계의 위기 상황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국산차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됨과 동시에 가격대도 높아졌다"며 "스텔란티스 구매 고객의 50%가량이 국내 브랜드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오른 상황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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