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벨기에 교통부 고위급 인사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이 아닌 국내 기업의 독자 기술력에 유럽 정부가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5일 벨기에 교통부 타냐 브라인세일스 전략모빌리티국장이 판교 사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EU) 내 자율주행 분야 주도를 목표로 하는 벨기에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판교 일대에서 약 30분간 자율주행 차량을 시승한 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 현황을 청취했다.
브라인세일스 국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제도와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관제, 운영, 자율주행 기술, 디지털 트윈 등 여러 요소에서 두루 강점을 갖춘 점 역시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환경에 특화된 자율주행 AI 데이터셋과 디지털 트윈 구축 역량, 서비스 플랫폼 통합 운영 능력 등 독자적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자체 개발한 'AV Kit'를 탑재한 차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통해 학습, 검증, 배포하는 전 과정을 체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 플랫폼 사업자로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력에 주목한 것은 벨기에뿐만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OECD 국제교통포럼(ITF) 방문단과 일본 택시 단체,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디지털청도 사옥을 찾아 기술을 체험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은 지역적 특성이 강한 사업영역으로 기술과 사업적인 내용이 모두 함께 지원이 되어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등 요소를 다각도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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