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 점검 결과에 맞춰 보험사들은 가산금리를 낮추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보험계약대출과 관련 없는 시장금리변동 기회비용 반영, 법인세비용 등 대출업무와 관련이 적은 비용 배분 등 가산금리 관련 불합리한 사항에 대해 모범규준 개정 등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출금리 산정기준이 되는 보험협회의 표준모범규준에서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 항목별 세부사항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않아 가산금리 산정이 불합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가 금리연동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1.5%)와 같아지게 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한화생명이 전날인 지난 17일부터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기존 1.99%에서 1.5%로 0.49%포인트 인하했다. 신규 고객도 인하된 금리로 적용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기존 대출 보유고객 약 4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다음 달 1일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기존 1.8%에서 1.5%로 0.3%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지난 2020년 5월 2.3%에서 0.5%포인트 내린 이후 추가로 인하하는 것이다.
교보생명 역시 다음 달 중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기존 1.99%에서 1.5%로 0.49%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손보사들도 비슷한 시기 가산금리를 내릴 방침이다. 현대해상과 DB손보, KB손보는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이달 31일부터, DB손보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도 이르면 이달 31일 0.5%포인트 내리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을 말한다. 보험계약의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에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정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잇따른 가산금리 인하는 곧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로 받는 이자가 보험사 미래 이익인 보험계약마진(CSM)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CSM은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IFRS17에서는 보험계약대출이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면 CSM 규모도 줄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하로 이자(수익)가 줄면 CSM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회사마다 인하폭 등 관련 검증 작업을 거쳐 큰 손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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