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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년 연속' 적자행진 LGD…정철동 사장 미션은 '수익성 개선'

고은서 기자 2024-01-17 15:58:41

LG이노텍 사장 당시 매출 2배 '성장 신화'

수익성 개선 '급선무'…'턴어라운드' 기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LG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2년 연속 조(兆) 단위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적 반등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신용도와 재무구조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한 가운데 신임 정철동 사장의 사업 전략이 기대를 모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에 이어 2년간 암흑기를 보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 21조3308억원, 영업손실 2조5102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4% 감소했고 적자폭은 20.4% 더 불어난 셈이다. 전 세계에 닥친 경제 불황 탓에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위축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위기 속에 수장을 맡게 된 정철동 사장은 실적 개선과 수익성 확보에 고삐를 죌 전망이다.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정 사장은 "사업의 본질은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라며 "원가혁신과 사업목표 달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턴어라운드를 앞당기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반등을 이뤄낼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 입사로 LG그룹에 발을 들인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LG이노텍 사장 재임 5년간 회사 매출을 2배 이상 키운 데 이어 애플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냈다. 

OLED 시장이 중소형·투명 패널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가운데 정 사장은 △올해 예정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OLED 신모델 적기 개발과 양산 △대형 사업 고객 기반 확대 및 새로운 판로 개척, 공장 가동률 제고 △중형 LCD 사업의 차별화 기술과 원가혁신 역량 제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다. 자금은 시설투자·재무안정성 강화 등에 사용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존에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던 TV용 OLED에 더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제품과 투명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엔 아이패드 프로용 OLED 양산 초읽기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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