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5년엔 고령자 비율이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 치매환자 수는 2022년 기준 94만명으로 2017년(71만명) 대비 20만명 이상 늘었다. 보험개발원은 2050년엔 치매환자가 300만명 이상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업계는 이런 추세를 기반으로 올해 요양사업 확대에 나선다. 삼성생명·KB라이프·신한라이프 등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요양사업 관련 자회사 편입 및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본격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는 생보사들의 간병·치매보험 상품과도 맞닿아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일 메트라이프가 치매진단비부터 △요양급여 △입·통원비 △생활비까지 치매에 관한 보장을 빈틈없이 제공하는 '360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주계약 보장에 더해 17개의 다양한 치매 관련 특약으로 구성돼 개인별 상황에 맞는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치매는 치료 기간이 길어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질병이다. 이에 메트라이프는 매월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지급해 생계비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줄 수 있는 특약을 마련했다.
메트라이프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고객들의 니즈를 전방위적으로 보장해 주는 신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건강보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KDB생명은 지난해 치매 관련 신규 특약 2종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치매 환자 가족이 겪는 고통에 대한 보상 및 케어를 기반으로 해 상품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또 흥국생명의 '치매담은다사랑보장보험V2'는 보험사 최초로 치매 예방프로그램을 탑재해 주목받았다. 한화생명 'The 걱정 없는 치매보험'은 장기 요양 및 재가급여 특약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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