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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국투자증권, 반기 영업익 1조 시대 '첫 포문'

유명환 기자 2025-08-06 17:50:42

김성환 대표 체제서 최대 실적…IMA 1호 도전도 본격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믹데일리] 김성환 대표가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반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1조147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6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1% 늘었으며, 1분기(5188억원)를 뛰어넘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당기순이익도 1조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권사 중 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적 상승은 김성환 대표 취임 2년차를 맞아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자본 운용 중심의 수익 기반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위탁매매 부문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에 따른 대면 거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이 확대됐다. 자산관리 부문은 글로벌 특화 상품 공급을 강화하며 금융상품 잔고가 연초 67조7000억원에서 6월 말 기준 7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금융 부문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채권 인수 등 전통 투자은행(IB)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거뒀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도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종합투자계좌(IMA) 1호' 타이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등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고난도 운용 모델로 글로벌 IB 수준의 금융 서비스로 가기 위한 핵심 기반이다.

IMA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한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별도 기준 자기자본 10조5216억원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이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IMA 운용 기반을 구축하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부문 간의 조화로운 성장이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업무 혁신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통해 글로벌 IB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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