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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기차 핵심은 여기서"…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비테스코, 요충지로 韓 선택

장은주 기자 2023-11-24 10:38:46

1200억 투자해 구동시스템 'EMR4' 생산공장 준공

 
김준석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대표가 23일 경기 이천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중 '차세대  전동화 구동시스템(EMR4)' 생산 계획 등을 발표했다.[사진=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가 ' 차세대  전동화 구동시스템(EMR4)' 생산을 통해 향후 전동화 전환을 이끌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EMR4는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모두 갖춘 '3인(in)1' 통합형 구동시스템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효율이 높고 부피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김준석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대표는 23일 경기 이천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EMR4는 기존 제품(EMR3)보다 작아지고 성능이 더 좋아졌다"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EMR4는 최신 기술 집약체로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최첨단 설비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부연했다.

비테스코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 회사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승용차 생산량 중 전동화 차량의 비중이 2030년에는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전체 수주잔고 중 46%가 전동화 관련 제품이며, 전동화 수주에 대한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1년 전동화 기술 관련 수주액은 5조6000억원이며, 2022년에는 11조6000억의 수주를 받았다"며 "올해도 대등한 수준의 수주 활동을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테스코는 전동화,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을 아우르는 지능적 시스템 솔루션과 제품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전동화 구동 시스템, 전자제어 시스템, 센서·액추에이터와 배기가스 후처리 솔루션 등이 있다. 48V 시스템,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수소-전기차 영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비테스코는 지난 16일 준공한 MR4의 첫번째 생산 공장도 공개했다. EMR4라인의 면적은 2800㎡로 오토스토어와 각종 부대 시설을 합한 공장 증축 총면적은 약 4390㎡다. 비테스코는 건물 확장과 시설 확충에 약 1200억원(80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특히 3층에는 작업자 대신 로봇이 자재를 유지·관리 하는 '오토스토어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다. 13대의 로봇이 5개 구역에 각 6000개, 총 3만여개의 상자 중 3분 내 필요한 자재를 찾고 승강 레일을 통해 1층 조립라인으로 내려 보내는 시스템이다. 비테스코 관계자는 "업계 최초의 자동화 설비 시스템"이라며 "공정 효율화를 최대치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에서는 모터와 인버터도 생산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 양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새 라인은 연간 2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새 생산라인에서 생산되는 초기 제품은 6개월간 시험 기간을 거친 뒤 2024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B·C 세그먼트(준중형·중형) 전기차에 적용된다.
경기 이천시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본사에 마련된 차세대 전동화 구동시스템(EMR4) 최종 조립 라인[사진=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코리아]
한편 비테스코는 콘티넨탈의 구동 사업부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기업이다.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5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토마스 슈티알레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 그룹 전동화 사업부 사장은 지난 16일 준공식을 통해 "한국은 전동화에 있어 중요하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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