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이 전날(7일) 오후 9시부터 버스와 군수차량을 생산하는 하남공장을 제외한 1,2,3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광주 북구 풍기산업 광주공장 노동자가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이 중지되면서 차체에 들어가는 샷시부품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풍기산업은 기아의 1차 협력업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40분께 광주 북구 풍기산업 광주공장에서 보행 중이던 노동자가 운행 중이던 지게차와 부딪혀 숨졌다. 고용부는 해당 공장으로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고 현장은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인 업체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이에 고용부는 작업 중지 조치와 함께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은 풍기산업의 작업 중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가동 중단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광주공장은 스포티지, 쏘울, 셀토스, 봉고트럭 등 하루 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공장이다. 지역 내 1, 2차 협력업체는 각 50여개와 100여개 등 모두 150여곳으로 임직원은 1만여명에 달한다
제품과 공장의 규모가 큰 만큼 생산중단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광주공장의 가동 중단 여파는 이미 다른 협력사로 도미노처럼 번져 또다른 가동중단 사태로 이어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기아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의 사망사고로 인해 부품 공급이 안돼 어제 저녁부터 가동이 중단됐다"면서 "고용부의 후속 조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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