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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3년 연속 무분규 타결 '눈앞'

장은주 기자 2023-10-18 10:00:29

기아 노조, '고용세습' 조항 개정하는데 '극적 합의'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300명 신규 채용 등 담아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기아 노조가 '고용세습' 논란을 일으킨 '단체협약 27조 1항' 개정을 수용했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끝내지 못했던 기아는 가까스로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17일)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국가 간 무역장벽 심화, 코로나 시점 대비 대기물량 감소 등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대해 노사의 공감대가 형성돼 합의점을 찾았다.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 27조 1항 개정에 합의했다. 해당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에 대해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는데, 고용세습 논란 등을 감안해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의 자녀에 대해 우선 채용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됐다. 현재 진행 중인 신공장의 성공적 건설과 양산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또 신사업·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와 고용 안정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 등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국제 정세 불안과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까지 자동차산업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미래차를 둘러싼 글로벌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 공감했다"며 "경영 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잠정합의안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조합원(2만6693명)의 과반수(1만3346명) 이상이 찬성할 경우 기아는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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