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상반기 카드 결제액이 지난해보다 8% 넘게 늘었다. 여행 관련 소비가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원)보다 8.4%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6.6% 상승한 가운데 신용카드 비중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그밖에도 직불형 카드인 현금IC 카드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선불카드는 코로나19 기간 이뤄진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애플페이를 이용하거나 온라인 쇼핑 비대면 결제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는 11.9% 오르면서 실물카드 결제 규모 증가율(4.7%)과 크게 격차를 벌렸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 결제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결제의 절반(50.2%)을 넘어섰다.
모바일 결제 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상반기 중 46.9%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란 카드 정보를 모바일 기기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 시 간편인증수단(비밀번호 입력·지문인식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아울러 신용카드 이용액을 업종별로 분류했을 때 지난해보다 가장 크게 오른 분야는 여행(항공사·여행사·자동차임대·면세점·숙박)으로 결제 금액이 56.5% 늘었다. 뒤이어 자동차(25.5%), 음식점(22.5%) 교육(20.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거리 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여신금융협회 분석 결과 올해 1∼4월 9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4조1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숙박·음식점 등 대면 활동 중심 내수 회복, 해외여행 정상화·외래관광객 증가로 여행 관련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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