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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계, 잼버리 전방위 지원…12일 폐막까지 구원투수로

장은주 기자 2023-08-06 18:05:26

삼성·LG·HD현대…냉동 탑차外 식음료 전달

'바가지 논란' GS25, 생수 4만개 무상 제공

6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내에 지원된 생수가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참가국의 철수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기업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HD현대 등이 전북 부안군에서 진행 중인 잼버리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생수와 쿨스카프,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하며 대회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총력에 파행 국면에 내몰렸던 이번 대회는 폐막일인 오는 12일까지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한 데 이어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오는 7일부터는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추가 지원에 나선다.

또 지난 5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삼성의료지원단은 폐막일인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하루 55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참여 가능하다.

LG도 생수 3만병과 넥쿨러 등의 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LG는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 병을 지원할 계획이며 넥쿨러 1만 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6대 등을 지원했다. 또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와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 개를 제공하는 등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기지국을 비롯해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후원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쿨스카프는 야외 활동 시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주는 상품으로,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지난 5일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GS건설은 현장 설비직원과 환경미화 직원 200여명 등을 긴급 투입해 고장 난 세면대, 변기 등을 수리하고 악취 제거를 위한 살균 작업 등을 하고 있다. GS건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화장실 청소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이마트는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편의점 바가지 논란을 부른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의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잼버리의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참가자의 체력 유지를 위해 과일류를 대폭 늘리는 한편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바꿨다. 이와 함께 외부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식대를 늘리고 얼음과 냉수, 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 중이다. 특히 참가자에게 제공했던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홍역을 치렀던 만큼 납품 업체를 바꾸고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천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경제단체들도 도움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잼버리 대원들에게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 4∼5일 이례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회 현장에 생수 130개 보관이 가능한 크기의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다.

물류업체 한진도 전날 현장에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4만5천병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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