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제6차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회의에서 '기업과 경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상생과 연대의 노동시장 구축'에 대해 K-ESG 얼라이언스 위원사 52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노동개혁과 ESG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의 ESG는 환경(E)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점차 사회(S) 이슈로 관심이 확장 중"이라며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소셜 택소노미 보고서를 발표한 데 이어 우리나라도 한국형 소셜 택소노미 구축을 검토하는 등 사회 이슈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 택소노미는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정의한 분류 체계를 말한다. 기업 경제활동이 근로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는지, 소비자의 이익을 향상시켰는지, 지역사회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만들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어 김 의장은 "점차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성과에 따른 보상을 중시하는 등 근로자들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ESG 경영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우리 기업과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과 연대의 노동,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부는 법과 원칙 아래에서 약자를 보호하고 노동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일자리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정한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ESG에 대한 관심 증대와 변화된 노동규범과 관행에 대한 인식 등 현재 우리 노동시장 현실에 맞는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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