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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은서의 산업잇슈] 통신 장비, 'B2B 신사업' 뜬다

고은서 수습기자 2023-02-25 06:00:00

삼성전자, 美 전역 5G 네트워크 구축 확대

'위성 기반 5G'로 사막·바다서도 통신 가능

LG전자, 프라이빗 5G 사업으로 발 넓힐까

삼성전자, 미국 디시 네트워크와 5G 네트워크 초도망 개통.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이 초도망 개통을 위한 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비롯한 전자업계가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는 모양새다. 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와 5G 초도망을 개통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디시 네트워크 5G 가상화 기지국 등 대규모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된 이후 9개월 만에 현지 성능 시험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등 글로벌 통신업체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일본 이동 통신업체 KDDI, 2021년 NTT도코모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KDDI '5G 단독모드(SA)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에는 위성통신에 활용되는 핵심 모델 기술인 '비지상네트워크(NTN)' 표준 기술을 확보했다. 사막이나 바다, 산악 지대 같은 통신 음영 지역이나 재해 상황에서도 사각지대 없는 통신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무인 항공기나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업 전용 5G망인 '이음5G' 전용 네트워크 장비를 출시했다. 장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정부(B2G) 그룹 상무는 "삼성전자 이음 5G 전용 장비는 삼성전자 5G 기술력과 기업용 5G 서비스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결합된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LG전자도 B2B 신사업으로 5G 통신 장비를 꼽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다음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했다.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G 환경을 구축하는 국내외 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해서다. 

한편 LG전자는 2021년 스마트폰 철수 이후 통신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해 현재 4G·5G·6G 통틀어 통신 특허 약 3만건을 보유 중이다. 통신 기술 관련해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영입된 이준성 LG전자 상무는 노키아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5G와 6G 등 통신 네트워크 표준 기술 전문가로 일해왔다. 

전자업계가 5G 사업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다양한 산업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적용돼 네트워크 분야 중요성이 커진 데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뿐 아니라 글로벌 전자 기업들도 통신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5G 관련 B2B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차세대 통신기술인 6G 대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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