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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1월 최다 수출 SUV 등극

김종형 기자 2023-02-22 14:31:36

1월만 1만5311대 수출, 누적 수출량 45만1981대 기록

GM, 앞서 올해 6종 신차 출시 예고...수출 호조 영향 받았을 듯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지엠]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한국지엠 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국내 완성차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중 수출 1위에 올랐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뷰익 앙크로GX와 함께 지난달 총 1만5311대를 해외 판매해 전체 SUV 중 가장 많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앙크로GX는 엔진을 포함 대부분 사항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로 수출 통계도 합산돼 집계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GM 전략 모델이다. 아메리칸 정통 SUV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소형 SUV라는 차급에서 우수한 주행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고강성 차체, 선루프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고급 사양이 탑재된 점도 긍정적 시장 반응에 영향을 줬다. 

상품성을 인정받은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부터 형제 모델 앙코르GX와 해외 판매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누적 45만1981대(GM 실적 기준) 수출했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는 월 승용차 수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앙코르GX의 경우 지난해 미국 유명 시장조사기관 신차품질조사에서 1위에 오르는 등으로 입증받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의 연이은 수출 호조는 GM 국내 전략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지난달 30일 △국내 생산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의 글로벌 출시 △산하 복수 브랜드 국내 출시 계획 △전기자동차(EV) 포함 신차 6종 출시 등 계획을 밝혔다. 수출 실적에 비해 내수 판매 실적은 점유율 2% 내외인 만큼 '수출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올해 출시될 트랙스 CUV 등을 합해 지난해 26만대에서 올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소형 SUV 부문에서 GM의 주요 볼륨 모델로 활약해 왔으며, 검증된 차량 성능과 품질로 전 세계 고객들의 지속적인 수요를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중 즉시 출고 △현금 및 자사 할부 서비스 이용 시 180만원 현금 지원 △일시불 구입 시 취등록세 50% 지원 △기존 노후 쉐보레 차량 교체 시 추가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해 내수 판매 진작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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