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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월 전기·가스·난방요금 물가 인상폭, 외환위기 이후 최고

김종형 기자 2023-02-05 15:45:43

전기·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 135.75로 24년 9개월 만 최고

전기 및 도시가스요금 크게 상승...1년 전보다 29.5%·36.2% 올라

지난해 6월 서울 시내 한 주택 전기요금 계량기[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기·가스·난방요금 등 연료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로 나타났다. 기준연도인 2020년에 비해서는 35.75%,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31.7% 오른 수치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번 연료 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공공요금 인상으로 반영되기 시작해서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지만 정부가 이를 공공요금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이 크게 상승했다. 전기요금은 전월(2022년 12월)보다 9.2%, 1년 전보다는 29.5% 올랐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상됐다. 

도시가스요금 역시 전년보다 36.2% 올라 지난해 10~12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도시가스요금 역시 1998년 4월(5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요금은 지난해 4·5·7·10월에 인상됐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등유 역시 1년 전보다 37.7% 올랐다. 가스요금의 경우 올 1분기(1~3월)에는 동결됐지만 2분기(4~6월)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너지 관련 물가와 함께 식·음료 물가도 치솟고 있다.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15.51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올랐다. 이 상승치 역시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9개월 만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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