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은 베트남 경제에서 차지한 비중이 큰 만큼 사내 복지 수준도 현지에서 최고로 통한다. 글로벌 노동·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청년과 여성 직원이 많은 베트남 사업 특성에 맞춰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 중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2019년 베트남 노동자가 뽑은 최고의 직장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동남아 생산 허브인 베트남 복합단지에는 근무 인력 가운데 80%가 2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다수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한국에서 1960~80년대 산업화 역군으로 단단히 한몫을 한 '여공'과 비슷하다.
베트남에서 삼성전자의 여성 직원 복지는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다. 베트남 유력 매체 '노동신문'은 2017년 특집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 여성 임직원은 임신을 하면 곧바로 임신·육아 지원을 신청해 업무 재배치와 임산부를 위한 특별 의자 제공, 휴가와 사내 진료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의료 지원은 베트남 내 여느 기업보다 준수하다. 베트남 복합단지에는 타이응우옌과 박닌 2개 공장에 각각 사내 병원이 있다. 병원마다 전문의 3명, 간호사 8명이 24시간 상근한다. 또한 36개 병상을 갖춰 외래 진료 말고도 입원 치료까지 가능하다. 임신한 직원에게는 사내 식당을 통해 임산부용 특식이 제공된다.
베트남 복합단지는 임직원 대부분에 기숙사를 제공한다. 기숙사는 PC방과 공동 주방은 물론 슈퍼마켓, 노래방, 미용실,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도서관까지 각종 여가·편의시설을 갖췄다.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한 직원에게는 외부 셋방을 마련해준다. 직원들은 소정의 기숙사 관리비 이외에 주거비용을 지출하지 않아 더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다.
임직원 복지만 최고는 아니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학용품 세트 전달, 낙후 지역 의료·교육시설 구축 등 활동을 진행해 왔다.
삼성이 가장 중시하는 경영 철학이 '인재 경영'인 만큼 사회공헌 대부분은 교육·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중에서도 '삼성희망학교'는 사업장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계층 학생의 방과 후 교육을 책임진다. 삼성희망학교는 타이응우옌, 박닌, 박장 등 3개 지역에서 300여 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랑손에 네 번째 삼성희망학교가 들어섰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베트남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거나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 컨설팅을 진행하며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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