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0월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때 ‘금(金)추’라 불릴 정도로 배추 가격이 치솟는 등 물가 부담이 가중돼 수입산 김치를 구입한 국내 소비자가 급증했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50.9% 급증한 1701만800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1700만달러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배추를 비롯한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르고 국산 김치 가격도 인상돼 식당 등에서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 김치 대부분은 저가 중국산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수입 김치의 t당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3359달러)의 19.3%에 그쳤다. 수입 김치가 수출 김치 가격의 5분의 1도 안 되는 셈이다. 올해 1~10월 김치 수입액은 1억4152만100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0.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액(1억4074만2000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반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1억1864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줄었다. 코로나로 2020년과 지난해 'K-김치' 수출이 급증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10월 김치 무역수지는 2287만7000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