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먹거리 물가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치 가격도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폭우와 폭염 등 날씨 탓에 올해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부터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11.0% 올린다. 대형마트부터 판매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이에 따라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의 마트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됐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도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또 ‘청정원 순창 된장·고추장’ 등 장류 가격도 평균 12.8% 상향 조정한다.
대상 관계자는 “원재료와 최저임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타 제조 경비가 상승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다. 한 달 전의 1만7875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김치 재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 무는 20㎏에 2만7580원으로 1년 전 1만1020원의 2.5배가 됐고, 양파는 15㎏에 2만2760원으로 1년 전(1만4415원)의 1.6배가 됐다.
최근 태풍과 폭우 등 피해로 배추 등 김치 재료 수급이 부족해지자 포장김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김치 품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온라인몰 ‘정원e샵’에서는 현재 ‘포기김치’, ‘파김치’, ‘갓김치’ 등이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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