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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모비스의 통큰 투자...13억 달러 '美 전기차 부품공장' 건립

심민현 기자 2022-10-06 15:54:20

현대차·기아와 협업, 북미 시장 진출, 중장기 사업 확대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오는 2030년까지 13억 달러(약 1조845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짓는다. 완공 후에는 현대자동차·기아 현지 공장 등에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날인 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지역 기존 자회사인 MAI(Mobis America, Inc.)에 자본금 2억8000만 달러를 출자한 뒤 MAI의 자체 유동성 및 레버리지를 활용해 1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와 협업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과 중장기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55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전용 생산거점을 마련하기로 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총 323만대 전기차를 판매해 12%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판매 목표는 84만대로 전체 판매 목표의 26% 수준이다.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은 당초 2025년 상반기(1~6월)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8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여파를 감안해 가동시점을 2024년 10월로 앞당겼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윤석열 대통령에 보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우리 기업의 불이익을 해소하는 방향의 예외 적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와 양국 공동 목표 달성에 한국과 함께 핵심적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는 점도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번 친서의 성격에 대해 "양 정상이 지난달 뉴욕과 런던에서 여러 차례 만나 IRA와 관련해 협의한 바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하고 한국 기업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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