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연구원의 '설계사 소득 하락 원인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생명보험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 손해보험 전속설계사는 7.6% 하락했다. 생명보험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기준 323만원, 손해보험의 경우 25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 동안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생명보험 설계사 비중은 27.6%로 2019년 대비 1.2%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설계사 비중은 35.7%로 9.5%포인트 증가했다.
보험설계사 1인당 평균 소득은 판매 인력 수, 매출액, 모집 수수료로 구성되는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 종사하는 설계사들의 1인당 매출액이 모두 하락 현상을 보였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와 채널 경쟁력 약화 등으로 보험설계사들의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대면접촉 기피, 소비심리 위축 등은 설계사들의 영업 활동에 큰 타격을 줬다. 특히 대면 영업이 주를 이루는 생명보험은 고객을 못 만나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1월 생명보험협회가 실시한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속설계사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영향뿐만 아니라 보험대리점(GA), 방카슈랑스, CM채널 등 판매채널이 다양화하면서 설계사의 영업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영향도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 미니보험이 활성화되면서 설계사가 판매하는 단순한 상품은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 미니보험이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운전자보험, 암보험 등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 중 단순한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설계사의 수입을 더 축소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와 더불어 전속설계사 채널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최근 2년 동안 전속설계사 채널의 소득수준이 정체·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설계사의 영업조직 이탈이 영업통제력 약화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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