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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준금리 1.75% 무게 쏠림…채권전문가 대다수 '인상'에 한 표

신병근 기자 2022-05-24 10:57:19

美 연준 추가 기준금리↑, 인플레 장기화 우려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DB]

 기준금리가 전달에 이어 연속 상승해 1.75%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추가 금리 인상에 치솟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현실을 고려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의 긴축 기조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협회는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같은 전망에 동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관련 조사는 13~1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이뤄졌고, 응답자의 94%가 이번 한은 금통위에서 기존 1.50%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전달 조사 결과(50%)와 비교해 높아졌고, '동결'을 예상한 비율도 6%로 대폭 낮아졌다. 다만 인상 폭에 관해서는 업계 의견이 분분한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직전 0.5%포인트를 한 번에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은 것이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한 축이다.

또 다른 축은 기준금리 인상이 두 달 연속 단행되고 시장 반향 등을 점검해야 하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달에도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의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70%로 전달과 동일했다.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27%로 전달 대비 4%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10년만에 4% 이상 고점을 찍은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지속해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투협 역시 이번 설문에서 다음 달 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이 46%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달보다는 17%포인트 낮아진 수치에 해당하나,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48%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 상당수가 물가상승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에 동의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은 61%로 전달 대비 24%포인트 높아졌고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34%로 28%포인트 떨어졌다. 

금투협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76.7로 전달(78.9)보다 소폭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 위협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다음 달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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