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X그룹이 지난해 5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출범 1년여 만에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등 큰 혼란 없이 업계에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금융업 등 신규 사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도체 등 주력 분야의 인수합병(M&A)으로 얼마나 빨리 덩치를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X인터내셔널, 사상 최대 실적...신규사업으로 금융업 타진
LG그룹의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9181억원, 245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 116.9% 증가한 규모다. 해운 운임 상승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인 LX세미콘도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X세미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49.0%, 전년 동기 대비 115.9% 높은 12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9%로 나타났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 외에 물류 종합기업인 LX판토스, 건축 자재 전문 LX하우시스, 산업용 소재 제조사인 LX MMA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계 핵심 사업을 두루 갖춘 데다 대부분 실적도 순항중이어서 LX그룹이 빠른 속도로 자리잡는 데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황 호조 속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LX세미콘은 매그나칩반도체 등 동종 업계와의 M&A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DDI 설계와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추가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신규 사업 진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LX그룹의 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금융업계 첫 사업으로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거론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일반 지주사도 자회사 형태로 CVC를 둘 수 있어서다. CVC를 설립하면 그간 우회적으로 이뤄지던 벤처 투자를 넘어 지분 투자나 합병이 가능해진다.
◆'깔끔한' 지분 정리 눈길...4대 경영 후계자 주목
LG그룹은 재계 다른 그룹에 비해 지배구조 정리가 깔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범LG그룹이 창업 당시부터 중요시하고 있는 인화·단결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장자 우선주의 등의 전통이 방해받지 않고 타 재벌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승계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LX그룹이 분리할 때도 이 부분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LG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보유 중인 LG 지분 4.18%를 매각하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 당시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의 지분 총 40.04%(기존 지분 7.72% 포함)를 보유하게 되어 LX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LX그룹의 독립 경영 기반을 갖췄다.
자녀들에게 LX홀딩스 주식 1500만주를 증여했지만 구본준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아들 구형모 전무와 딸 구연제 씨에게 LX홀딩스 주식을 각각 850만주, 650만주 증여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율은 종전 40.04%에서 20.37%로 낮아졌고, 구형모 전무와 구연제 씨의 지분율은 각각 11.75%, 8.78%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주식 증여 작업이 4대 경영 승계의 포석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LX홀딩스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략적 M&A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형모 상무를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구형모 전무는 1987년생으로 30대 임원이다. 지난해 5월 LX그룹이 공식 출범했을 당시 LG전자 일본법인에서 근무하던 구형모 전무는 LX그룹 출범에 맞춰 회사에 합류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고 있는 M&A에 강점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경영 승계를 방해하는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구 전무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생산의 3대 요소가 토지·노동·자본이었는데 지금은 4대 요소라고 해서 기존 3대 요소에 모바일이 추가됐다"라며 "제조, 유통 등 모든 기업이 스마트폰과 모바일 중심으로 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4차 산업혁명과 기존 사업을 접목하려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X인터내셔널, 사상 최대 실적...신규사업으로 금융업 타진
LG그룹의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9181억원, 245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 116.9% 증가한 규모다. 해운 운임 상승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인 LX세미콘도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X세미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49.0%, 전년 동기 대비 115.9% 높은 12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9%로 나타났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 외에 물류 종합기업인 LX판토스, 건축 자재 전문 LX하우시스, 산업용 소재 제조사인 LX MMA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계 핵심 사업을 두루 갖춘 데다 대부분 실적도 순항중이어서 LX그룹이 빠른 속도로 자리잡는 데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기다 미래 먹거리를 추가로 얼마나 빨리 확보할 수 있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관건으로 꼽힌다. M&A 여부에 주목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주요 계열사 가운데 일단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이 M&A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본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사업이나 부품, 유통 등 M&A 범위를 확장하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 속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LX세미콘은 매그나칩반도체 등 동종 업계와의 M&A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DDI 설계와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추가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신규 사업 진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LX그룹의 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금융업계 첫 사업으로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거론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일반 지주사도 자회사 형태로 CVC를 둘 수 있어서다. CVC를 설립하면 그간 우회적으로 이뤄지던 벤처 투자를 넘어 지분 투자나 합병이 가능해진다.
◆'깔끔한' 지분 정리 눈길...4대 경영 후계자 주목
LG그룹은 재계 다른 그룹에 비해 지배구조 정리가 깔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범LG그룹이 창업 당시부터 중요시하고 있는 인화·단결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장자 우선주의 등의 전통이 방해받지 않고 타 재벌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승계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LX그룹이 분리할 때도 이 부분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LG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보유 중인 LG 지분 4.18%를 매각하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 당시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의 지분 총 40.04%(기존 지분 7.72% 포함)를 보유하게 되어 LX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LX그룹의 독립 경영 기반을 갖췄다.
자녀들에게 LX홀딩스 주식 1500만주를 증여했지만 구본준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아들 구형모 전무와 딸 구연제 씨에게 LX홀딩스 주식을 각각 850만주, 650만주 증여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율은 종전 40.04%에서 20.37%로 낮아졌고, 구형모 전무와 구연제 씨의 지분율은 각각 11.75%, 8.78%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주식 증여 작업이 4대 경영 승계의 포석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LX홀딩스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략적 M&A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형모 상무를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구형모 전무는 1987년생으로 30대 임원이다. 지난해 5월 LX그룹이 공식 출범했을 당시 LG전자 일본법인에서 근무하던 구형모 전무는 LX그룹 출범에 맞춰 회사에 합류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고 있는 M&A에 강점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경영 승계를 방해하는 경쟁자가 없다는 점에서 구 전무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생산의 3대 요소가 토지·노동·자본이었는데 지금은 4대 요소라고 해서 기존 3대 요소에 모바일이 추가됐다"라며 "제조, 유통 등 모든 기업이 스마트폰과 모바일 중심으로 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4차 산업혁명과 기존 사업을 접목하려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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