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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완성차 노사, 임단협 절차 진행...올해는 '강성 투쟁' 나올까

김종형 기자 2022-05-06 13:35:55

강성 노조 지부장들 대거 취임...임금인상·고용안정 화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근로자·사용자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내달까지 임단협 상견례를 갖는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자구안에서 임단협 주기를 3년으로 연장해 올해는 교섭을 진행하지 않는다.

 

먼저 현대차는 오는 10일 노사가 만나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 고용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동조합(노조)은 지난달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기본급 월 16만5000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호봉제 개선 및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 인원 충원 ▲정년 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기로 확정했다.

 

기아는 오는 9일 임시대위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현대차 노조와 방향 및 전개 방향을 함께하기로 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지난 3일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신규 취임한 뒤 진행되는 첫 노사협상으로, 르노코리아 노조 역시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일시금 500만 원 지급 ▲정기 상여를 현행 500%에서 600%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4년동안 임금을 동결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XM3 등 수출 호조 등을 근거로 올해는 임금 인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지엠도 내달이면 신임 사장이 선임된다. 노사는 이에 맞춰 임단협 상견례를 열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사측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발탁채용이 불법파견 축소 및 은폐를 위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사장이 선임되는대로 통상임금 소송 등 사안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각 브랜드 노조 지부장에 강성 지부장들이 들어서며 지난해보다는 강도높은 쟁의활동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측과 큰 충돌 없이 임단협이 마무리됐지만 각 지부장들은 지난 1월 취임 때부터 "노조의 무너진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는 등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곧 떠나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국내 노동시장이 외국인 투자를 끌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강성 노조와 근로자 편향 현행법 등을 문제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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