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홈쇼핑 빅 4 지난해 영업익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15~30%대다. 이들 작년 합산 영업익은 4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특히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 영업익 감소율은 25~33%에 달한다.
지난해 CJ온스타일과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매출은 1000억원대다. 현대홈쇼핑은 매출이 늘면서 2조원대 매출을 냈지만 4개사 모두 2020년 대비 영업익은 크게 떨어졌다.
CJ온스타일 작년 매출 1조3785억원, 영업익 1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33% 줄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2271억원, 영업익 1360억원으로 매출은 1.7% 줄고 영업익도 13.9% 감소했다. 동기간 롯데홈쇼핑도 작년 매출 1030억원, 영업익 1020억원으로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익은 18.5% 축소됐다.
현대홈쇼핑은 작년 매출 2조2098억원, 영업익 128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9% 확대됐지만 영업익은 25.4% 줄었다.
TV를 보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점과 방송을 송출하는 수수료 부담은 늘고 있다는 점 등이 이런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에도 국내 TV홈쇼핑 7개사가 부담한 송출 수수료는 1조8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약 10년 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송출 수수료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6년 36.8%이던 데서 2020년엔 54.2%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비대면 흐름 속 이커머스업계와의 경쟁 심화, 홈쇼핑과 비슷한 영상 판매이지만 규제가 덜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로 유통업계 이커머스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경쟁이 격화하면서 홈쇼핑업계 전체 매출 비중 약 50~60%로 절반을 넘는 온라인과 모바일 디지털 취급고는 빅 4만 봐도 외려 줄고 있다. CJ온스타일은 5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은 7491억원으로 0.2% 줄었고 현대홈쇼핑도 4151억원으로 6.1% 축소됐다. 롯데홈쇼핑만 4271억원으로 1.3% 조금 늘었다.
업계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주도권 회복을 시도하면서 메타버스, 콘텐츠 커머스라든지 뉴커머스 등 신사업 확대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 힘을 싣고 최근 콘텐츠 커머스에도 나섰다. CJ온스타일이나 현대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모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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