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집에 관한 세금을 내리고, 규제는 풀고, 공급은 늘려 집값을 반드시 안정시키겠다"라고 약속한 만큼, 국민이 바라는 '집값 안정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업계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로 공급이 크게 늘 거란 기대감이 높지만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급격하게 풀면서 집값도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부동산 공약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1기 신도시 재정비, 청년원가주택을 통한 주택공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등이 있다. 대출 규제 완화로 수요가 증가하면 아파트 청약시장 호황기도 지속될 수 있다.여
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로 짓는 아파트는 35층을 넘을 수 없다는 '35층 룰'을 폐지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와 인근 지역이 집값 상승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은 5년간 전국에 주택 2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50만가구 등 수도권에만 15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집값은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급격하게 풀면 집값도 출렁일 수 있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은 “250만가구 공급은 가능하나 공급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지역과 시기 등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상수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환영 성명'을 통해 "윤 당선인은 규제 개혁을 언급하며 과거 정부와 다른 정책 기조를 강조해 왔다"며 "건설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17주 연속 '사자'보다 '팔자' 심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17주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 숫자가 작을수록 시장에 ‘팔자’가 ‘사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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