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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언택트 시대 유통업계, 새해 키워드는 '온라인·배송·MZ세대'

이호영 기자 2022-01-04 06:05:00

비대면 쇼핑 대세에 퀵커머스·원스톱 물류 풀필먼트 확대로 배송 차별화

오프라인 기업 '라방' 등 이커머스 역량 강화… 명품 시장선 MZ세대 주목

롯데온 앱 '장보기 서비스 2.0' [사진=롯데쇼핑]

[데일리동방] 임인년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유통은 '비대면' 쇼핑이 여전히 대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 해 유통업계 성장엔 온오프라인 '이커머스' 역량 확대와 '배송' 차별화 등이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고가 명품 등 양극화 소비 기조 속 'MZ세대'도 올해 유통업계를 주도할 키워드다. 

4일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속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거나 만나더라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쇼핑 확대와 맞물려 가장 눈에 띄게 무게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는 부분은 '배송·배달' 부문이다. 

업계 모두 배송·배달에 힘을 주는 모습이지만 전통 오프라인 유통은 주문 후 1~2시간 내 받는 '퀵커머스', 온라인 유통은 입점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해결하는 '풀필먼트'가 키워드로 부각된다. 오프라인 업계는 온라인 이커머스 역량을 강화, 보완에 집중하면서 배송 차별화에 힘을 싣고 있다. 

GS홈쇼핑과 합병하며 이커머스 역량 효율화에 나선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 후 기존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 GS25, GS더프레시 등 약 1만6000여개 점포 기반 '퀵커머스' 확대에 나서오고 있다. 

롯데쇼핑도 롯데마트 오프라인 점포 기반 '퀵커머스'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온은 '새벽 배송'에 이어 2시간 이내 배송하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현재 21개 점포에서 올 연내 전국 50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국 롯데슈퍼 413개 매장 등을 퀵커머스 거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퀵커머스 인프라를 뒷받침하기 위해 GS리테일은 온라인 물류센터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세번째 온라인(GS프레시몰·달리살다 등)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프라임센터'를 가동, 신선식품과 화장품·생필품 등 약 2만여 품목 당일 배송을 전담한다. 5년내 12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로서 신선식품이 강점인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도 현재는 3개이지만 더 늘리고 이외 오프라인 이마트 110개 점포 기반 피킹앤패킹(PP)센터도 대형 센터를 올 상반기 30개, 2025년까지 70개까지 구축하며 전국 당일 배송(쓱배송) 서비스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 이커머스 역량을 강화하며 이미 규모 상으로는 이커머스업계 강자로 올라선 이마트(SSG닷컴) 경우 쿠팡처럼 물류센터 확장과 증시 '상장'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롯데쇼핑이나 GS리테일 등 여타 오프라인 기업에 비해 이커머스 덩치를 키운 SSG닷컴은 기업 가치에 방점을 찍고 지난해 주간사 선정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네이버쇼핑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선두 쿠팡만 봐도 작년 초 뉴욕 증시 상장에 이어 이를 통해 조달한 약 5조원대 자금까지 '풀필먼트' 센터 확대에 쏟아부으며 공격적으로 나서오고 있다. 쿠팡은 기존 보유한 '풀필먼트' 센터만 100개로 국내 업계 중 독보적이지만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통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기술을 접목, 활용하면서 이커머스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실시간 소통하며 생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라방)'은 코로나 사태 속 이미 온오프라인(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편의점·홈쇼핑·오픈마켓 등) 가리지 않고 비대면 쇼핑 대세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충성 고객층 록인(Lock In) 전략으로 빠른 배송과 함께 구독 플랫폼, 서비스도 부상 중이다. 이커머스업계도 쿠팡 '와우', 11번가 '우주패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클럽' 등 멤버십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SSG닷컴도 올해 이베이 '스마일클럽'과의 통합 멤버십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임인년 한 해는 코로나 사태 속 보복 소비 경향으로 '명품' 등 양극화 소비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MZ세대'는 올 한 해에도 여전히 유통업계를 움직이면서 성장을 견인할 키워드가 된다. 이들이 좋아하는 명품뿐 아니라 메타버스,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집밥 '내식' 기조 속 이마트나 마켓컬리 등 온오프라인 신선식품 강자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처럼 하늘길이 막힌 대신 해외 여행과 면세 '명품' 수요를 흡수한 초대형 백화점 등 체험·시간소비형 복합문화공간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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