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산행으로 등산복도 통념을 깨고 있다. '코로나19'발 원마일웨어(실내복+외출복) 레깅스룩은 아깅스(아웃도어+레깅스) 산행룩으로 흡수되면서 가까운 산행까지 소화할 수 있는 투마일웨어 애슬레저룩(운동복+일상복)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역동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성에 더해 스트리트 감성의 브랜드 제품이 MZ세대에게 주목 받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에서도 많이 입는 양털같은 '플리스(fleece)' 재킷이나 가디건, 조끼도 이번 가을 산행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데일리동방] [AD]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MZ세대 등산 복장은 고기능성 등산복보다는 레깅스 하의에 상의는 다소 길어지고 바람막이를 허리에 두르는 식이다. 일상복과 등산복 경계선에서 스타일을 살리면서 간편해졌다.
가을 등산엔 플리스 조끼 등을 내피 레이어드용으로 챙기면 좋다. 더우면 벗었다가 땀이 식을 즈음 다시 입고 하는 식의 체온 조절용으로는 두꺼운 소재보단 고밀도 소재가 낫다.
아웃도어업계는 "간절기나 겨울 산행에서는 레이어드가 중요하다. 아직 더운 편이지만 산엔 기온차가 있고 아침, 저녁 일교차에 유용하다"며 "하반기엔 껴입을 수도 있는 플리스 재킷류가 인기일 것"이라고 봤다.
업계에서는 MZ세대 개성 표현에 좋은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재활용 원사를 사용하면서 MZ세대 가치 소비 '미닝아웃'에도 초점을 뒀다.
올 가을 K2는 좀 더 가볍고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WWF 비숑 플레어 플리스 재킷도 내놨다. 세미 오버핏 길이감으로 지퍼와 포켓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코듀로이 디테일을 살렸다. 여성용과 남성용 각각 4가지 색상을 구비했다.
블랙야크는 "고어텍스 자켓과 방수, 방풍 기능성 재킷을 비롯해 기온차에 보온성을 더하는 플리스 재킷과 베스트, 다운 등을 중심으로 아웃도어를 다양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했다.
사실 아웃도어업계에서는 플리스 소재를 오랫동안 다양하게 사용해왔다.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대중화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크게 인기다. 업계는 "플리스는 기존 아웃도어뿐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캐주얼 브랜드 등에서 유행 중"이라며 "가격도 합리적인 데다 관리가 쉽고 가볍고 따뜻해 계속 애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MZ세대는 레깅스와 플리스 등 부담스럽지 않은 산행룩을 기본으로 등산 용품으로도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레깅스 위로 끌어올려 포인트를 주는 양말 등이 일례다. 모자, 반다나(스카프 대용 손수건)도 사용한다. MZ세대 산행 스타일에서 조거 팬츠 등도 보이고 있다.
기능성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스틱도 많이 쓰고 있다. 블랙야크 스틱 매출은 올해 5월까지 전년 대비 162% 늘기도 했다.
아웃도어업계는 "이제 MZ세대는 주말 서울 근교 산 이외 지방 명산까지 가는 추세"라며 "당일, 중장기 등에 따라 백팩도 용량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어 "백팩은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면에서 중요한 용품"이라며 "여름과 달리 가을 이후엔 레이어드 의류 등 챙길 게 많으니 큰 용량이 인기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