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시장도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대세가 되면서 경쟁사 이마트는 '몰리스 펫샵' 온오프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경쟁에 대해선 중소 자영업자들 성토도 높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전과 달리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가 확연해지면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등 전국 펫숍 중소 자영업자들은 펫 시장 확대 측면에서 유통 대기업 시장 진출을 반기고 있다.
다만 확대되는 온라인 펫 시장 경쟁 과열로 원가 이하 판매 등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오프라인 회원사 매장 15~20% 가량 폐점한 상태"라며 "많이 힘든데 이유는 온라인 저가 판매 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사태로 펫 시장 성장세는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반려인은 약 1448만명 정도로 관련 산업 시장은 2015년 1조9000억원대에서 2018년 2조3300억원으로 22.6% 확대됐다. 올해 6조원대를 넘어서리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에도 연간 10%대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2027년경이면 10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기존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도 오프라인 펫 매장을 더욱 전문화하면서 앞다퉈 온라인 부문 강화에 나서오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는 2012년부터 운영해온 '펫 가든'을 업그레이드해 반려동물 토탈 전문 매장 '콜리올리'로 선보이면서 펫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앞서 '펫 가든'이 반려동물 식품, 용품 위주였다면 '콜리올리'는 미용실과 병원 등 관리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이외 건강 특화존과 펫 전용 가전·가구까지 이색 상품·서비스를 갖췄다.
이마트는 "제품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겁다 보니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며 "몰리스 SSG 오픈 전부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라방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2018년 용품 전문업체 '펫츠비'를 인수하며 펫 시장에 진출한 GS리테일도 온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7월 사모펀드와의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 공동 인수에 이어 최근엔 지난 4월 론칭한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몰 '어바웃펫'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SBS와 약 215억원을 투자한다.
시장 확대에 따라 펫푸드 동원(뉴트리플랜), 사료 풀무원(아미오)·하림펫푸드(더리얼)·LG생건(시리우스윌)뿐만 아니라 홍삼 건강식 KGC인삼공사(지니펫) 등 다양한 유통·식품 대기업들이 국내외 펫 시장 70%를 차지하는 사료·간식 시장에 진출해왔다.
펫숍 자영업자들은 오프라인 특화 제품 개발에 힘쓰는 상황이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오프라인에서만 취급하는 연합 브랜드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을 이달 말 판매에 들어간다. 연말까지 10여개 회원사 테스트 판매를 거쳐 내년경 브랜드 직판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는 회원사 대부분 사료와 간식, 용품을 취급한다. 15% 가량은 분양도 한다.
이들 중소 자영업자는 대기업 진출에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엔 반려인 소비 특성이 있다. 무엇보다 반려인들은 기존 사용했던 제품이나 브랜드를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이와 동시에 자신이 신뢰하는 전문가 추천 제품은 적극적으로 구입한다.
이는 대기업이라도 펫 시장에서 고전 중일 수밖에 없는 이유인 동시에 중소 자영업자들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펫 시장의 이같은 특성을 적극 활용하면 대중소 불문 시장에서 승기를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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