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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진, 대전에 축구장 20개 크기 'AI 메가허브 터미널' 짓는다

주진 생활경제부 기자 2021-07-13 15:48:19

2023년까지 2850억 투자…14만9110㎡규모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

하루 120만 택배박스 처리…AI솔루션·차세대 플랫폼 등 첨단설비

13일 대전 유성구의 대전종합물류단지에서 한진의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물류센터 기공식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류경표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노삼석 사업총괄 대표이사, 허태정 대전시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사진=한진 제공]


[데일리동방] 한진이 대전에 축구장 20개 규모의 스마트 메가 허브(SMART Mega-Hub) 물류센터를 짓는다. 한진은 2023년 완공될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터미널을 통해 택배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진은 13일 대전 유성구 대전종합물류단지에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터미널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노삼석 사업총괄 대표와 류경표 경영관리총괄 대표,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진은 2023년까지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종합물류단지 내에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부지 5만9541㎡, 연면적 14만9110㎡(약 4520평) 규모다. 앞서 한진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택배·물류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 지난해 6월 대전시와 투자·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진에 따르면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물류센터는 화물차 568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화물을 자동으로 판별해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과 분류계획, 설비제어, 운영현황 등을 통합 제공하는 차세대 택배운영 플랫폼도 도입된다.

이밖에 상품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판독해주는 3D 자동 스캐너, 택배 자동 분류기 등의 설비도 갖춘다. 한진은 이같은 설비와 솔루션을 통해 풀필먼트(상품 보관·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 처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진의 택배 물량 소화능력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물류센터는 하루 택배 박스 120만개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한진택배 전체로 보면 하루 총 275만개의 택배 박스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진 제공]

한진은 현재 대전과 서울 송파구, 금천구 허브 터미널을 비롯해 전국 11곳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택배 물량을 메가 허브 물류센터에 모은 뒤 처리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한진은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경유지를 최소화해 운영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한진은 앞서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동서울 허브 터미널을 메가 허브 터미널로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각 거점 지역에 택배터미널 신축·확장과 자동화 설비 도입에 앞으로 5년간 약 5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진 관계자는 “언택트(Untact) 비즈니스가 급성장하면서 택배·물류산업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핵심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이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하고, 기업과 도시가 동반성장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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